후진타오 “중국, 뚜렷한 경기하강 압력에 직면”

입력 2012-09-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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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경기하강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 경제는 뚜렷한 경기하강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수출업체도 더 많은 곤란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수출성장세 둔화가 경제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내수 진작으로 보다 균형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7.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7월 수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 올 들어 7월까지의 수출 증가율도 7.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4%와 대조됐다.

UBS와 ING그룹은 전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2년래 최저치인 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최근 경기회복을 위해 1조 위안에 이르는 도로와 지하철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나왔다.

징 울리히 JP모건체이스 중국·글로벌마켓 회장은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 비중을 줄이고 내수를 촉진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부양책은 재정지출과 인프라에 초점을 맞춰 중국 경제성장 모델 재조정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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