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글로벌 식품가격 안정을 위해 밀 등 곡물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APEC 회원국 기업대표 모임에서 “식량안보가 이번 정상회의의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아태 지역의 안정적 식량공급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뭄에 러시아가 지난 2010년처럼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불안이 컸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불안을 다소 완화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오는 2020년까지 곡물 생산규모를 1억2000만~1억2500만t까지 늘리고 수출도 연 3000~3500만t, 최대 400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곡물 수출이 1500만~2000만t으로 정부 당초 예상인 1000만~1400만t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PEC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장 자유화가 안정적인 식품 공급을 가능케한다며 식품수출 제한에 반대할 것이라도 통신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