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7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부양책 전망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0% 급등한 온스당 174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 초반 1745.40달러로 지난 2월29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8월 비농업 고용이 9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3만명과 전월의 14만1000명을 밑도는 것이다.
이에 연준이 3차 양적완화 등의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주 “높은 실업률에 대처하려고 연준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스털링 스미스 선물 전문가는 “금은 미약한 고용지표를 좋아한다”면서 “버냉키 의장이 고용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추가 부양책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 12월물 가격도 이날 3.1% 급등한 온스당 33.69달러로 마감했다. 은값은 장중 한때 33.775달러로 지난 3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금값이 11%, 은은 21%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