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시장 중국 잡고 세계 1위 탈환 겨냥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15년까지 중국 판매를 2011년의 두 배인 18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이미 아쓰시 도요타 부사장은 이날 오전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자동차 국제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 판매 대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현재 12%에서 2015년에는 15%로 높아진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88만대를 판매했고, 올해 판매 목표치는 100만대로 잡았다.
니이미 부사장은 “도요타는 중국에선 뒤처지고 있지만 현지화에 박차를 가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시장을 주도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장 신축을 포함해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92만대에서 150만대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도요타의 이같은 야심은 2010년 발생한 대량 리콜과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가 주춤하면서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사업을 급격히 확대하는 한편 도요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08년 도요타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0.3%로 2위였으나 2011년에는 6.8%의 점유율과 함께 4위로 떨어졌다.
도요타는 중국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