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6센트(0.1%) 오른 배럴당 95.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CB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국의 국채 매입 재개 계획을 발표하고 기준금리도 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분데스방크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험국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유럽연합(EU) 전문매체 EU옵저버가 전일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일 유럽의회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ECB가 2년 또는 3년 만기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ECB의 국채 매입이 역내 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독일 헌법재판소는 오는 12일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신재정협약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한다.
독일 국민들이 이를 반대하는 헌법소원에 참여하고 있어 ECB에는 부담이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시장은 ECB로부터 나올 부양책에 활발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중동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