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했다.
호주 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2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를 기록, 예상치 0.7%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선 3.7%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1분기 GDP는 당초 1.3% 증가에서 1.4%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취약한 주택 시장과 수입 증가, 통화 약세가 2분기 GDP 증가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탄소가격제도(탄소세) 도입에 따른 지원금 지급 효과 등에 힘입어 소비는 견조했다. GDP의 60%를 차지하는 소비는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인상적이었으나 지속 불가능한 성장 후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5월과 6월 소비를 늘리고 주택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호주 달러 강세가 제조업 및 서비스 부진을 가속화한 영향이다.
2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 후 호주달러 가치는 달러당 7월25일 이후 최저치인 1.0190달러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