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17달러(1.2%) 내린 배럴당 9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연초 대비 3.6%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지수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의 49.8에서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 50.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써 제조업 지수는 3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9% 감소한 연율 8343만8000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래 최대 하락률이다.
리치 이지스진 리트레이더닷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제조업 지표 부진이 원유 가격을 끌어내렸다”면서 “원유 트레이더들은 매도할 재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을 추가 부양책이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