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총재 4명 무제한 양적완화 필요성 강조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네 명이 최근 잇따라 무제한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된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네 명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그 가운데 세 명은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례 통화정책 심포지엄에서 “경제지표표의 추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시장에 폭탄을 떨어뜨리거나 아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보스턴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 등도 무제한 양적완화 대열에 합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42개월 연속 8%를 넘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무제한 양적완화는 경기상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까지 연준이 매월 채권 매입 규모를 발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준은 경기상황에 따라 이 규모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종료 시기도 시장에 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딘 마키 바클레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무제한 양적완화에 대해 더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은 경기부양을 위한 연준의 의지를 강조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2010년 11월 시행한 2차 양적완화 규모는 6000억달러였다.
일각에서는 초저금리 기조 유지 기간을 특정 시점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조건에 맞추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연준은 최소한 오는 2014년 말까지는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새 방안은 실업률과 물가 등 경제지표에 특정 목표를 세우고 이를 기준금리 유지 기간 조건으로 설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