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숨고르기 틈타 ‘중소형주펀드’ 전력질주

입력 2012-09-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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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7.64%…동종유형 2배 “단기급등 부담감 신규투자 신중”

*표-

제공:제로인

단위: % (8월 31일 기준)

대형주 숨고르기를 틈타 중소형주들이 파죽지세로 내달리자 중소형주펀드들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4일 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주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7.6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인 3.10%를 두배 이상 웃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반기 ‘베스트셀러’로 강력한 경쟁자였던 인덱스펀드(2.53%)도 가뿐히 제쳤다. 3개월 수익률 역시 6.17%로 일반주식형(1.77%), 배당형(4.20%), 인덱스(2.40%) 보다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국내주식형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1개월)’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별펀드별로는 순위바뀜이 활발하다. 상반기에 다소 의기소침했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 1’의 1개월 수익률이 12.56%로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프랭클린템플턴오퍼튜니티자’(9.84%), ‘한국투자중소형주 1’(9.84%), ‘한국투자중소밸류’(9.77%),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1’(9.57%), ‘유리스몰뷰티’(9.48%)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출시 6개월만에 상반기 수익률 1위에 올라섰던 ‘KB중소형주포커스자’(5.89%)는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이 가격이 많이 오른 대형주를 팔고 상대적으로 싼 중소형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기관이 중소형주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 지난달 코스닥지수는 단 나흘을 제외하고 내내 오름세를 이어가며 8.77%나 급등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1.2% 상승한데 그쳤음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소형주펀드를 포함한 성장형펀드 신규투자는 신중히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단기급등 부담감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소형주 수익률 상승은 밸류에이션(가치)이 높아졌다기보다 대형주 차익실현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이 커지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투자매력은 낮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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