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청소년 지원센터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입력 2012-09-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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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년들이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시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정감가고 따뜻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편안한 집과 같은 느낌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지난 달 24일 제일모직 앞으로 서울시립드림센터 일시쉼터 팀장 황철현 신부의 벽화 그리기 신청 사연이 도착했다.

황철현 신부는 “청소년들에게 첫 이미지는 아주 중요하다”면서 “청소년기에 어떠한 이미지를 접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의 길이 바뀌기도 한다”고 ‘제일모직 신입사원 벽화그리기 봉사처 신청사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모’에 사연을 전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입사한 53기 신입사원 63명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시립드림센터를 방문해 벽화를 그렸다고 3일 밝혔다.

이곳은 구 서울의료원 병원 시설 4층과 5층을 개조한 위기 청소년 종합지원센터로 서울시가 운영을 주관하고, 위탁 운영을 맡은 한국 천주교 살레시오회가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진로, 쉼터, 성교육, 검정고시, 대안학교, 생활편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개관을 앞두고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현재까지 직원들과 대학생 봉사자들이 벽화작업을 해 왔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 개학 등으로 작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신입사원들은 시설 내부 교육실과 상담실 등 총 25개의 흰 벽면과 복도들에 꽃과 나무, 동물, 마을 등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내용으로 구성된 오색 벽화를 그렸다.

SNS와 서울지역 자원봉사센터를 통한 이번 공모에는 약 40여 개의 시설들이 추천됐고, 벽화의 도안은 사전에 진행된 사내 임직원 공모로 준비됐다.

제일모직은 매 해 신입사원 입문교육 프로그램에 사회봉사활동을 필수 과정으로 포함시켜 아동·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립드림센터의 황철현 신부는 “시설이 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어서 하얀 벽이 많아 차가운 느낌이 강했는데, 아름다운 벽화로 이 곳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며 “덕분에 10월 개관 일정에 맞춰 청소년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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