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자국내 3위은행인 방키아에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정부 관리를 받고 있는 방키아는 올 상반기에 44억50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해 정부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의 은행구제기금(FROB)이 2주 안에 방키아에 40억~50억유로를 투입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키아는 원래 경영 재건 계획이 10월 마무리돼 유럽 당국의 승인을 11월 얻은 후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FROB의 지난달 31일 발표에서 방키아는 이를 앞당겨 받기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키아는 지난 2010년 4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올해 5월에 190억유로를 추가로 받았다. 그 불과 2주 전만 해도 스페인 정부는 은행 지원액은 총 150억유로로 충분하다고 말했었다.
방키아에 구제금융이 긴급 투입되게 됨에 따라 스페인 금융업계의 구제비용 규모에 투자자들의 주목이 다시 집중될 것이라는 통신은 전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은행업계에 대한 지원 명목으로 국제사회에서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