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금 값, 3일째 하락 행진…잭슨홀 관망·유럽 불안 대두

입력 2012-08-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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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값이 3일째 하락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31일 잭슨홀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언급할지를 놓고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스페인이 국가적인 차원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당분간 보류할 가능성을 나타낸 것도 금 매도를 유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0.4% 내린 온스당 1657.1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버냉키 의장은 31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강연한다. 그는 지난 2010년 이곳에서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6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들쑥날쑥해 그가 이번 회의에서 QE3를 시사할 지는 미지수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37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소비는 증가했지만 시장의 전망에 미치지 못하는 등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대두됐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국가 차원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유럽에 요구할지 여부는 지원 조건이 밝혀지고 나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은행권 지원을 위해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 최근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방인 카탈루냐가 중앙정부에 대규모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스페인에서 지방정부가 중앙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은 지난달 발렌시아와 무르시아에 이어 세 번째다.

퓨처패스트레이딩의 프랭크 레쉬 트레이더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기복이 심해 31일 버냉키 의장의 강연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을 둘러싼 불안이 다시 대두하고 있는 점도 상품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붕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을 통해 72억9000만유로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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