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31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회의 연설에서 국채매입을 통한 추가 부양조치를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5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1bp=0.01%) 내린 1.63%를 나타냈다.
한때 지난 8월8일 이후 최저치인 1.61%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7월25일 1.3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년물 금리는 0.26%로 전일과 같았다. 3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 하락한 2.75%를 나타냈다.
일본의 경제 둔화를 나타내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국채 강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월례보고서를 통해 가계소비와 주택신축, 수출입 등의 전망을 하향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연준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R.W.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테인 이사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잭슨홀에 쏠려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잭슨홀 연설에서 버냉키가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버냉키의 연설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며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원칙만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