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반등…‘아이작’ 피해 우려

입력 2012-08-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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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관측도 영향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된 ‘아이작’의 영향으로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원유 매수를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86센트(0.9%) 오른 배럴당 96.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때는 배럴당 96.54달러를 기록하는 장면도 있었다.

멕시코만 일대 미국 원유 생산 업체들이 미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작의 영향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의 93.28%를 줄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아이작의 피해가 커지면 생산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멕시코만 일대에서는 미국산 원유 가운데 23%가 생산되며 천연가스 생산량도 전체의 7%를 차지한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가 29일 발표하는 지난주 원유 재고는 175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트래디션에너지의 에디슨 암스트롱 시장조사책임자는 “허리케인이 루이지애나주 연안에 근접하고 있어 원유는 매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9일 통계에서는 재고가 상당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8일(현지시간) 정오를 기해 아이작의 등급을 시속 120㎞의 강풍을 수반한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아이작은 멕시코만을 거쳐 뉴올리언스를 향하고 있으며 이날 늦게나 오는 29일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급등 우려와 관련해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전략 비축유 방출 카드는 여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주요 7국(G7) 재무장관들은 이날 산유국들에 원유 증산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G7은 산유국에 증산을 요청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대해 석유 시장에 충분하고 적절한 시기의 공급을 확실히 하도록 적절한 행동을 취하라고 요구할 뜻이 있다.

G7은 또한 “우리는 세계 경제에 대한 리스크를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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