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경영권 승계 속도낸다

입력 2012-08-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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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회장 경영복귀 … 존속법인 대표에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가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조양래 회장을 중심으로 역할 분담에 나섰다. 내달 1일 기업분할을 앞둔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27년만에 본격적인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한국타이어는 27일 공시를 통해 조양래 회장과 장남인 조현식 사장을 존속법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책임경영을 맡아온 서승화 부회장은 존속법인의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신설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의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조양래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한국타이어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1985년 효성그룹에서 한국타이어가 분리된 이후 27년 만이다.

조 회장이 그동안 최대주주로 자리를 지켰고 회사 운영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고집해왔다. 앞서 조 회장의 큰 아들인 조현식 사장은 지주사격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맡았다. 타이어에 머물러있던 회사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이었다. 둘째 아들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를 도맡기로 역할을 나눈바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97.8%를 차지하는 등 안정권에 들어선 타이어사업은 신설 자회사(차남 조현범)가 맡고, 지주사(장남 조현식)는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는 이같은 승계구도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 된다.

관련업계에서는 기업분할을 계기로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역할분담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 회장과 조현식 사장이 지주회사 책임경영을 맡고 한국타이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관계자는 “조양래 회장과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지주사 출범에 맞춰 책임경영 차원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주사격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중심으로 성장동력 발굴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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