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멕시코만에 몰려 있는 정유시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68센트(0.71%) 내린 배럴당 95.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97.72달러로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다.
아이작은 2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남부에 ‘카테고리1’ 허리케인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카테고리1은 허리케인의 세력을 나타내는 5단계 중 가장 약한 단계다.
미국 안전환경시행국(BSEE)은 아이작의 영향으로 인한 멕시코만에서의 생산 중단 비율이 78%라고 전했다. 이는 전날의 24%에서 상승한 것으로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하락폭을 축소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의 파트너는 “아이작의 세력이 강해질 것 같지 않고, 그 정도의 세력으로 유가 상승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 시설은 모두 카테고리2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큰일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이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비축유를 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