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연내 개시 예정이던 한국 국채 매입 계획을 유보할 방침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 시점에서 한국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한국 중국 일본은 지난 5월 ‘제12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역내 자본 흐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국채를 매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은 이미 일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 일본 정부는 달러 등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한국 국채를 수백억엔 규모 매입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이번 결정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죄 요구에 대한 보복책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번 결정으로 한국 국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경제 연대를 강화하기로 한 양국 관계에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이외에 한일 통화 스와프 협정의 규모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아즈미 준 재무상은 25일 서울을 방문해 ‘한일 재무대화’에서 한국 국채 매입과 통화스와프 협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독도 갈등으로 방한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