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결혼식] 스포츠 스타-연예인 커플, 이제는 트렌드

입력 2012-08-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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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많은 그라운드ㆍ무대 위 스타… 맘 통할 수 밖에

▲연예인의 결혼 배우자는 동료 연예인ㆍ재벌ㆍ전문직 종사자ㆍ스포츠 스타 등 다양하다. 사진은 축구선수 정조국ㆍ연기자 김성은 커플.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선수로 활약하던 1980년 당대 최고 미녀 MC였던 최미나와의 결혼보도가 전해져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시 운동선수와 연예인의 결혼은 대중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4년이 지난 1984년에도 잘나가던 농구선수였던 이충희와 탤런트 최란이 결혼을 발표하자 거의 모든 언론에서 대서특필 했다.

허정무-최미나 커플처럼 운동선수와 연예인의 만남은 이제 예외가 아닌 일상의 트렌드가 됐다. 더 이상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결혼소식은 놀랄 일이 아니다. 최근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커플이 늘기 시작했다. 야구,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을 넘어서 골프, 테니스 등 여러 종목의 운동선수들이 연예인을 반려자로 맞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독 축구선수들이 연예인들과 인연을 많이 맺었다. 축구 선수와 연예인 커플 1호인 허정무와 최미나 부부를 시작으로 수많은 축구선수들이 여자 연예인과 가정을 꾸렸다. 안정환-이혜원 부부는 1999년 광고 모델로 호흡을 맞추다 인연이 돼 1999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남일(인천유나이티드)-아나운서 김보민, 정조국(FC서울)-연기자 김성은, 이호(울산 현대)-가수 양은지 부부 등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야구 선수 중에는 이용규(기아 타이거즈)-연기자 유하나, 김태균(한화 이글스)-김석류 전 아나운서가 결혼에 골인했다. 농구 선수 임효성(인천 전자랜드)-S.E.S 멤버 슈와 결혼해 슬하의 아들을 두고 있다. 또 농구 선수 강병현(전주 KCC)과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박가원은 4년 째 열애중이다.

특히 여자 운동선수와 남자 연예인 부부도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구 선수 박정은(용인 삼성생명)과 배우 한상진은 2004년 결혼식을 올린 9년차 부부이고, 가수 임창정은 미모의 프로골퍼 김현주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연기자 마르코와 프로골퍼 안시현도 지난해 결혼했다. 가수 윤종신은 테니스 선수 전미라와 결혼해 세 자녀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결혼한 연기자 마르코와 프로골퍼 안시현.
이처럼 운동선수와 연예인 커플이 늘고 있는 것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모임등이 많아져 만날 기회가 많아진 것이 한몫하고 있다. 그리고 대중의 이목을 집중받는 등 직업적 속성이 비슷하다는 점도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의 결혼이 늘고 있는 이유로 작용한다. 스포츠 스타들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부러움을 사는 직업이지만 성적의 부진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는 등 기복이 있는데다 대중의 시선을 받는 직업으로 스트레스가 많다. 인기에 영향을 받고 수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연예인 역시 스트레스가 큰 직업이다. 이러한 직업적 공통점이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을 맺어주는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불규칙적인 스케줄과 직업의 특성상 여려 지역을 떠도는 등의 점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스포츠 스타 에이전시 한관계자는 “무대와 그라운드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지만, 대중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 방송인과 스포츠선수는 외롭고 힘든 직업이다”며 “이런 공통점 때문에 서로 힘든점을 잘 알고 의지가 돼 연애는 물론 결혼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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