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3일 오전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억제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9포인트(0.01%) 하락한 9130.55로, 토픽스지수는 2.11포인트(0.28%) 내린 760.6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5.67포인트(0.27%) 빠진 2102.04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0.28포인트(0.14%) 밀린 7486.30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28.91포인트(0.65%) 상승한 2만16.6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6.92포인트(0.55%) 오른 3066.3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일본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전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은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 ‘꽤 이른 시일 내(fairly soon)’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지난 7월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7% 오른 236.4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과 대만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표 호조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자제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일본증시는 연준 부양책으로 엔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에 수출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만 미국의 부양책 기대가 하락세를 제한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북미와 유럽시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닛산이 1.8% 빠졌다.
의류소매업체 라이트온은 동일점포 매출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7% 폭락했다.
오디오업체 파이오니어는 샤프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에 4.1%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연준 부양책 기대로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자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버웨이스자산관리의 제프 팹 선임 애널리스트는 “회의록은 연준이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중국에서는 경제성장을 위한 정부의 확실한 정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 부양책에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산둥금광이 2.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