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수지 악화도 미 국채 매수 자극
뉴욕채권시장에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4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오후 5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1.69%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6%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bp 내려 2.80%였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31~8월1일 개최)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이 추가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 참석한 FOMC 위원 다수는 경기가 상당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fairly soon)’내에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새로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기업 및 소비자 신뢰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른바 ‘제3차 양적완화(QE3)’ 조치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의사록 내용과 최근 경제지표 등을 감안했을 때 연준이 다음 달 12~13일 열리는 차기 정례회의에서 QE3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캐봇머니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채권 부문 책임자는 “의사록 내용은 시장이 바라던 바였다”면서 “당국은 QE3에 관한 시장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이미 그것을 포함시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동력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이날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상환기한이 2036년 2월부터 2042년 2월인 국채 18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일본의 무역수지 악화도 미 국채 매수를 자극했다.
일본의 7월 무역적자액은 5174억엔으로 예상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유럽의 채무 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