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개월 만에 무역적자…7월 무역수지 5174억엔 적자 (상보)

입력 2012-08-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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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경기 둔화…수출 전년 수준 미달

일본의 무역수지가 2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과 유럽 경기가 정체되고 중국 경제의 둔화를 배경으로 수출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친 영향이다.

일본 재무성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5조3133억엔, 수입액은 2.1% 증가한 5조8307억엔이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5174억엔 적자였다.

실적은 시장의 예측치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하는 한편 수입액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무역수지 전망치는 2700억엔 적자였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아라야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계 발표 전 보고서에서 “수출 회복세가 더디다”면서 “수출이 선명하게 증가하려면 해외 경제 회복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도 같은 판단이다. 정부는 지난달 월례 경제 보고서에서 종합적인 판단을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유지했다. 다만 “유럽의 채무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경기 둔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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