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7일 오전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주택지표 호조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를 지키겠다고 거듭 다짐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7.18포인트(0.63%) 상승한 9419.94로, 토픽스지수는 3.49포인트(0.46%) 오른 762.6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1.77포인트(0.08%) 오른 2113.97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2.01포인트(0.16%) 내린 7478.20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22.70포인트(0.61%) 상승한 2만85.6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5.31포인트(0.17%) 오른 3068.20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전일 발표한 지난달 건축허가는 전월 대비 6.8% 늘어난 81만2000건으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를 방문 중인 메르켈 총리는 전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유로를 지키기 위해 독일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주택지표 호조와 유럽 재정위기 불안 완화로 상승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홀딩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상황은 더 나빠지지 않고 있다”면서 “유로존 관리들이 유럽중앙은행(ECB) 해법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는 것도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디플레이션 불안이 완화한 것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내년 4월 시작되는 2013 회계연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9%, 실질 성장률은 1.7%로 각각 제시했다.
예상대로라면 일본의 명목 성장률은 16년 만에 실질 성장률을 웃돌게 된다.
특징종목으로는 북미가 최대 시장인 혼다가 1.8% 올랐다.
일본 2위 오토바이 제조업체 야마하모터는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 등급 상향 조정에 4.4% 급등했다.
중국증시는 미국 경기둔화 불안 완화와 자국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교차하면서 강보합권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중국알루미늄공사(찰코, Chalco)는 상반기 32억50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