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는 15일 달러·엔 환율이 1개월래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한 것이 배경이다.
오후 12시4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01% 오른 78.75엔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한때 78.83엔으로 7월18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겐고 외환투자전략가는 “미국 소매판매 실적은 안정적인 상황으로 되돌아왔다””며 “주식시장도 안정적이어서 비관적인 무드는 일단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국간 금리차와 주가 동향을 배경으로 리스크 선호심리가 커져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되기 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4일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5월 이래 최고치로 상승, 일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에 대한 가산금리는 163베이시스포인트(bp, 1 bp=0.01%)까지 확대했다.
15일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8월 뉴욕 연방은행 제조업 지수 등의 발표를 앞두고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던만큼 오름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24달러로 전날보다 0.02% 올랐다. 뉴욕시장에서는 1.2386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2% 감소, 역내 경기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채무위기 여파로 이탈리아 등 역내 5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 독일의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8월 독일경기실사지수는 예상에 반해 4개월 연속 악화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14일 유럽중앙은행에 자국 매입을 요청할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