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마크 더칸 최고경영자(CEO)는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시황이 내년 상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칸 CEO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잉 공급을 초래한 생산능력 증강 움직임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도시바가 지난달 낸드형 플래시 감산 계획을 밝히면서 내년에는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각 업체가 공급 물량을 억제함으로써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PC와 휴대폰, 태블릿PC 수요 변화에 따른 물량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크론은 2012 회계 3분기(3~5월)까지 네 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더칸 CEO는 “올해 PC용 반도체 공급 물량 증가율은 25%로 역사적으로 낮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경기 둔화로 수요가 침체된 PC용 반도체 공급이 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칸 CEO는 파산보호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 엘피다메모리를 2000억엔에 인수하기로 한 것은 적정한 조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어려운 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 최선의 조건이었다”며 엘피다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마이크론은 반도체 공급 능력을 높이고 업계 최대인 삼성전자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엘피다 인수를 강행했다.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엘피다의 채권자가 마이크론의 제시액을 웃도는 3000억엔으로 14일 독자 회생안을 도쿄지방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