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이 4년 만에 제3국에서 정부 간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간 대화 재개 논의는 북한과 일본의 적십자 관계자들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의 유해를 회수하는 방안을 찾는 회담에 양측 정부가 동참해 달라고 합의한 후 나온 것이다.
양국간 대화 주제로는 일본인의 북한 내 친인척 매장지 방문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일본 측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현안도 논의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가 성사되면 중국 등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대화에는 일본 측에서 외국에 남아 있는 유해 회수를 다루는 외무성과 후생성이 참가하고 북한 측에서도 유사한 업무 부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두 적십자 간 접촉도 10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공식 외교 관계가 없는 양측 사이의 관계 개선의 신호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자 대화는 납북자 문제로 2008년 8월 열린 것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