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치가 지난 6월 인도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 영향이다.
현재 인도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최하위인 ‘BBB-’다.
피치가 인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경우‘BBB-’에서 정크등급(투자부적격) ‘BB+’로 하향 조정된다.
아트 우 피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팀장은 “인도 경제가 최근 가파른 성장 둔화를 보이는 등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면서 “1~2년래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50%”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가 더욱 적극적인 구조개혁을 실시해 기업활동과 민간투자를 위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도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9년래 최저치인 6.5%에 그쳤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5%로 하향 조정했다.
2013년에는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하는데다 가뭄이 지속되고 국내 정책 실수 등이 지속되면서 성장률이 하향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중앙은행(RBI)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최근 7.0%에서 6.5%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은행·크레디리요네(CLSA)증권 역시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를 5.5%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