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캄보디아 프놈펜 호텔에서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폐전자제품 처리를 통한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정부의 녹색 대외원조 사업인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기구와의 민관협력 파트너십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간 UNIDO, KOICA와 함께 총 135만달러를 지원, 캄보디아에서 전자제품 수리와 폐가전제품 처리 관련 녹색 일자리를 만든다. 이를 통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전문 인력을 파견해 현지 전문 인력 160명도 양성한다.
또 캄보디아 프놈펜을 포함한 베트남 5개 지역에서 폐전자제품 처리 시범업체를 발굴·육성해 양성된 인력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매년 전자제품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제품수리 기술과 인력이 부족해 제품이 고장나면 상당량이 재활용되지 못한채 폐기돼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해 캄보디아 정부에 폐전자제품 처리 방안을 제안하고 국내 처리시설 견학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CS환경센터장 박상범 전무는 “이번 파트너십은 폐전자제품의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청년층의 실업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국제 파트너십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