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OS에 의존하는 것 이외 대안 찾아야
삼성이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블랙베리폰 제조업체인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을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은 안드로이드나 윈도 OS에 의존하는 것·자체 OS 개발·RIM의 OS인 블랙베리10의 라이선스 생산·안드로이드 차별화 등 여러 가지 선택사항이 있지만 RIM을 인수하는 것이 가장 좋아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은 단기적으로 OS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지만 2~5년의 전망을 봤을 때는 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이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데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RIM을 인수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RIM은 최근 자사 OS인 블랙베리10의 라이선스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기를 자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OS 플랫폼을 제공하는 쪽으로 사업 초점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RIM의 의도가 성공하면 삼성이 블랙베리폰을 만들 수도 있다.
제프리스는 블랙베리10 시험판을 사용해 본 결과 이 OS는 기존 블랙베리7보다 훨씬 향상됐고 구글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4.1과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삼성 입장에서는 그러면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스마트폰 생태계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등 OS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이 막강한 하드웨어 기술력과 마케팅 파워를 이용해 블랙베리폰을 부활시켜봤자 RIM이 주도권을 갖게 된다는 평가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RIM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이 더 나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