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남중국해 놓고 한바탕 설전

美, 中의 군사요새 설치 비판…中, 로버트 왕 대리대사 소환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펼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일 성명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 군사요새를 세우고 있는 것은 이웃 국가를 충격에 빠트리는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긴장을 고조시켜 갈등을 풀려는 외교적 노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쿤성 외무부 차관보는 이날 주중미국대사관의 로버트 왕 대사 대리를 소환해 미 국무부의 발언에 항의했다.

장쿤성은 “미국은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관련 당사국들의 노력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지난달 남중국해의 파라셀군도에 싼사시라는 행정구역과 함께 군사기지를 세우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된 상태다.

중국은 남중국해 전 영역이 자신의 영유권에 속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대만·필리핀·브루나이·말레이시아 등도 일부 지역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전 세계 해상운송의 절반이 남중국해를 통과하기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 인도 등 주요 강대국들도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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