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롱텀에볼루션(LTE) 마케팅비의 증가로 감소했다.
KT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1% 성장한 5조 7733억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71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LTE 가입자 확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무선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 1.4% 성장해 1조 740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4월 말 LTE 전국망 구축 완료 후 가입자 확보가 탄력을 받으면서 7월말 기준으로 LTE 가입자 1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를 기반으로 무선 ARPU(가입자당 월 매출액)가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선전화 매출은 가입자와 트래픽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8569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하반기에 HD(High Definition)급 서비스 출시와 네트워크 고도화 등을 통해 LTE 가입자 4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 고품질 VoLTE를 제공하는 ‘HD 보이스’를 출시한다. 또한 스마트 기기에서 실시간 채널과 VOD를 볼 수 있는 ‘올레TV 나우’의 HD 서비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선 트래픽의 처리 효율을 높이는 ‘멀티 캐리어(Multi Carrier) 등 LTE 네트워크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범준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경쟁사 대비 LTE 서비스 시작이 다소 늦었지만 최단 기간에 전국망 구축 및 가입자 100만 돌파를 달성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무선매출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보조금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프리미엄 콘텐츠, 합리적 가격 등을 바탕으로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