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우려에 IPO 이후 주가 반토막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장중 19.82달러로 처음으로 20달러선이 붕괴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종가는 전일보다 0.84% 하락한 20.04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47% 빠졌다.
특히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25%나 하락해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회사 매출이 지난 2분기에 전년보다 32% 늘어났지만 지난해 4분기에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갈수록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은 9억5500만명이라는 방대한 사용자를 갖고 있음에도 이를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뚜렷한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전체의 절반에 달하지만 모바일 광고 수입이 거의 없는 것도 문제다.
모바일 기기 화면이 PC보다 작기 때문에 기존 전략으로는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기가 힘들기 때문.
기관투자자들도 페이스북에서 발을 빼고 있다.
펀드평가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지난 6월에 페이스북 주식 190여만 주를 매각했다.
JP모건체이스의 뮤추얼펀드와 터너투자파트너 등도 페이스북 주식을 상당 부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