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양책 다음 회의로 미룰 것 전망
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4.33포인트(0.49%) 하락한 1만3008.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2포인트(0.21%) 내린 2939.5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79.32로 5.98포인트(0.43%) 떨어졌다.
고용시장 회복이 여전히 부진하고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준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는 3차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오는 9월 회의까지 좀 더 경제상황을 지켜본 후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홀랜드앤컴퍼니의 마이클 홀랜드 회장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에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긍정적 조치를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실적 등 다른 소식도 증시에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민간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5.9로 전월의 62.7(수정치)에서 상승하고 전문가 예상치인 61.5도 크게 웃돌았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종합한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5월에 전월 대비 0.9% 올랐다.
반면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6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어 시장 전망인 0.1% 증가를 벗어났다.
특징 종목으로는 페이스북이 6.2% 급락한 21.71달러로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명품 핸드백업체 코치는 실적 부진에 19% 폭락했다.
민간의료보험업체 휴매나도 올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13% 빠졌다.
반면 애플은 2.6% 주식분할 기대로 급등했다. 샌퍼드C.번스타인은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이 주식분할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는 애플의 다우지수 편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