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중 4분의 1이 부도 위기…2년간 생산규모 기준 미달인 업체 대상
중국 정부가 자동차산업 강제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3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성명에서 “약 1300개의 중국 자동차업체 가운데 25%가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들에 대해 생산 면허를 갱신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은 승용차 생산이 2년 연속 연 1000대 미만인 업체, 트럭과 상용차 부문에서는 생산이 50대 미만인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의 왕위춘 부사장은 “정부의 새 방안은 자동차산업의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자동차산업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자동차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325만대에서 지난 2011년 1851만대로 커졌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둔화 등으로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 고용시장 성장둔화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자동차업계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4.5% 수준이나 일자리 대부분이 저임금 생산직에 몰려 있어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고용시장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