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영화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조민수는 성스러우면서도 도발적인 매력을 풍기는 정체불명의 ‘여자’ 역할을 맡았다. 베테랑 연기자의 동물적인 연기 감각으로 김 감독에게 ‘흑발의 마리아’라는 찬사를 받은 조민수는, 화보를 통해 진짜 ‘흑발의 마리아’로 다시 부활해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조민수는 명화 속에 등장할법한 클래식한 의상들을 완벽히 소화해냈는데,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카메라 앞에서 폭발적인 연기 카리스마를 뿜어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동안의 단아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파격 변신한 조민수는 ‘피에타’를 통해 김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탄생했다.
조민수는 “‘피에타’는 촬영 기간이 짧아 서운할 만큼 현장이 즐거웠다. 몸은 피곤한데 신선한 에너지가 쏟아졌고 정신은 누구에게라도 자비를 베풀 것처럼 맑아졌다”며 열정이 넘쳤던 영화 현장의 기억을 전했다.
한편, 조민수는 ‘피에타’를 통해 강수연 문소리 이영애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 베니스 레드카펫을 밟는 여배우로 등극했다. 강수연은 1987년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문소리는 2002년 ‘오아시스’로 신인여배우상을 수상, 2003년 ‘바람난 가족’을 통해 2년 연속 초청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05년 ‘친절한 금자씨’로 베니스를 방문했던 이영애는 베니스 레드카펫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려 화제를 낳기도 했다.
‘흑발의 마리아’ 조민수의 치명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영화 ‘피에타’는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