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컨설팅 업체,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정부와 고속철 관련 자문 계약…수주 가능성 높아져
일본이 아시아에서 계획 중인 네 건의 대형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싹쓸이할 전망이다.
철도 수출을 위해 JR히가시니혼 주도로 설립된 일본 컨설팅 업체가 발주국 정부와 교통 시스템 자문계약을 맺고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컨설팅의 다나카 마사노리 사장은 지난 2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3국의 4개 프로젝트에서 실현 가능성을 검증, 조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는 인도에선 하이데라바드-첸나이, 첸나이-방갈로르-에르나쿨람 구간, 인도네시아에선 자카르타-반둥, 베트남의 남북 종단 프로젝트다.
다나카 사장은 이들 프로젝트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18건의 철도 건설 프로젝트 컨설팅을 맡았다”며 “이 가운데 실제로 계획이 실행 단계에 들어간 것은 4~5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 통신 신호 등 분야의 일본 철도관련 기업이 이들 고속철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면서도 “다만 일본 제품이 반입되기 수월해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네 건의 프로젝트는 일본 철도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 프로젝트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건당 수천억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도 첸나이-방갈로르-에르나쿨람 구간은 현재 조사 중이기 때문에 확실치는 않으나 건설비는 2~3조엔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인프라 수출 프로젝트에서 고속철도는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서는 총리를 포함해 모든 각료가 총출동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자금 조달 면에서도 정부 산하 국제협력은행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일본 무역보험의 역할도 확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