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26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늘어났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10% 하락한 94.8805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78.1450엔으로 전일 대비 0.02% 내렸다.
엔화 가치는 8주간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 6월 내구재주문과 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경기 둔화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부양 조치를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유로는 이탈리아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스페인 실업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약세를 나타냈다.
임레 스파이저 웨스트팩뱅킹 투자전략가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경제의 근본적인 부분이 약하다”면서 “엔은 최고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