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공동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는 ‘라쿠모’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산하에 있는 1200개의 렌터카 영업소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는 이미 일부 렌터카 영업소에서 시범적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만간 홋카이도 도쿄도 아이치현 등 대도시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요금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당 1000엔(약 1만4671원)대가 될 전망이다. 가입비나 연회비는 없다.
도요타는 예약에 필요한 정보 시스템과 요금 체계, 운영방법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렌터카 업체에 제안할 방침이다.
카셰어링이 증가하면 자동차를 생산하는 도요타 입장에선 불리하다.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요타는 카셰어링이 출장이나 단시간 이용에만 활용되기 때문에 판매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카셰어링이 확산하면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접할 기회가 늘어 장기적으로 자동차 수요를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재 일본의 카셰어링 시장은 대수 기준으로 7000대 정도라고 신문은 추정했다. 현재 2~3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카셰어링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2013년에는 2010년의 6배인 150억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 시장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자동차 수요가 침체된 상황. 신문은 도요타를 계기로 카셰어링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성장을 꾀하는 자동차 업체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카셰어링
한 대의 차량을 여러 회원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각자 필요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 차량을 소유하는 것에 비해 유지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