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은 23일 새누리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직권상정 요청을 일단 거부했다.
강 의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소속 이주영 법관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이한성 특위 간사가 잇따라 찾아와 직권상정을 요청한데 대해 “여야 간에 대화를 더 하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부터 아무런 보고가 없었다”면서 “아직까지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세상에 안 될 일이 없다”고 설득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접점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법 절차(직권상정)에 따르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지 편의에 따라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장은 또 “18대 국회에서 국회 선진화법을 왜 만들었겠느냐”며 “합의를 하자는 뜻에서 만들었으니까 서로 반 발짝씩 물러나 대화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