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용석 전 의원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강용석 전 의원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자 아나운서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을 머리 숙여 사죄하고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소송 취하 등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강 전 의원은 회견장에서 "2년 전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이들과 아나운서연합회 회원들에게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순수하게 사죄를 받아준 아나운서연합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이날 합의서를 통해 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진행 중인 민사소송 항소심에 대해 일주일 안에 항소취하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소송에 대해서도 합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 대학생을 상대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강 전 의원은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당하는 한편, 위자료와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