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분석] 제20회 SBS배 대상경주의 승자는 누구

입력 2012-07-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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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1 1900M 별정Ⅴ, 3세 이상)

한밤의 질주가 시작된다. 제20회 SBS배 대상경주가 오는 22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1 1900M 별정Ⅴ, 3세이상)로 열린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SBS배는 국내산 1군들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해 국내산 정상급 마필들이 대거 출전, 흥미진진한 경주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에 열리는 대통령배(GI)의 전초전의 성격이 짙어 미리 대상경주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출사표를 던진 우승후보들도 화려하다.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 자마로 혈통 기대치가 높은 ‘마니피크’, 지난해 SBS 배 우승마 ‘하이포인트’, 지난주 문화일보배 재패한 김호 조교사의 대표 경주마 ‘리얼빅터’의 삼파전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장거리 경주의 강점을 보이고있는 ‘싱그러운아침’, 서울경마공원 대표 암말 ‘천운’등이 도전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주의 관건은 출주마의 컨디션에 있다. 컨디션 조절이 힘든 야간경마의 특성상, 평상시 능력과는 무관한 대이변이 생길 여지가 있다. 경마에서 예측불가능성은 보는 재미를 더하는 법. SBS배 대상경주가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7월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 마니피크(국1, 4세 수말, 9조 지용훈 조교사)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 자마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산마필이다.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는 ‘천운’과의 막판 몸싸움에 밀려 0.1초차로 아깝게 2위를 기록하는 등 능력에 비해 대상경주에서 우승기록이 없다. 아직 장거리 경주는 적응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국산마 1군 강자로서 자리매김할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지녔다는 데 이견이 없다. 마필의 강점은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다는 것인데 추입보다는 선행이 진가를 기대하기에는 더 좋은 전개로 볼 수 있다. 최소한 선입권 이상에는 가담할 수 있는 편성인 만큼 전개는 수월할 것으로 보며 기수 또한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춰 우승사냥에 나선다. 통산전적 17전 8승 2위 3회 승률 : 47.1 % 복승률 : 64.7 %

▲ 하이포인트(국1, 수, 6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장거리 혈통으로 유명한 ‘사일런트워리어’의 자마. 5세 이후 20전만에 1군에 진입했으나 1군에 진입하여 더욱 진화된 능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마필이다. 지난해 조경호 기수와 호흡을 맞춘 작년 SBS배 대상경주에서 6마신 차 완승을 거두며 새로운 국산1군 강자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500kg를 넘나는 체구에 막판 아껴둔 힘을 쏟아 붓는 추입력이 강점이지만 추입 타이밍이 한 박자 느린 것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최근 2월 출전 경주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6위에 그치는 등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지만, 결승선 건너편 무빙(경주로 외곽에서 추월하는)에 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니피크’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통산전적 28전 8승 2위 2회 승률 : 28.6 % 복승률 : 35.7 %

▲ 리얼빅터(국1, 5세 수말, 51조 김호조교사)

지난주 문화일보배로 데뷔 후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김호 조교사의 대표 명마. 올해 초 2연승을 구가하다 최근 경주에서는 높은 부담중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경주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우승도전에 나선다. 400kg 중반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추입력이 강점인 마필로, 선행마들의 초반 자리싸움에 따른 전력소진 시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는 마필이다. 마니피크와 재대결을 펼칠 이번 경주는 1900m 장거리로 진행되는 만큼 주무기인 추입력을 발휘 한다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통산전적 28전 7승 2위 9회 승률 : 25.0 % 복승률 : 57.1 %

▲ 싱그러운아침(국1, 수, 4세, 41조 신삼영 조교사)

2011년 리딩 사이어에 빛나는 엑스플로잇의 자마로 최근에 보유한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는 마필이다. 직전 1800m 경주에서 높은 부담중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 5월 2000m 경주에서는 58kg의 등짐을 지고 후미권과 4마신차로 여유롭게 우승을 거머쥐는 등 일취월장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멋진 탄력과 스피드를 과시하는 추입형 마필로 직전 60kg에서는 고전했지만 최근 58kg에서 보여준 추입력은 어떤 편성을 만난다 할지라도 능력 발휘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제 4세마로, 전성기에 접어들어 좋은 발걸음만 나와 준다면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통산전적 22전 6승 2위 6회 승률 : 27.3 % 복승률 : 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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