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장관은 19일 북한 당국이 남한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경우 금강산 관광을 재개 실무협의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금강산 관광 재개 협의를 위해서는 북한이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북한 당국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보장한다면 실무협의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9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어떤 상황에도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의 질의엔 “현 회장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민의 생명·안전에 관한 문제는 당국이 당국에 보장하는 것이 원칙이고 김정일 위원장이 그렇게 말했다면 북한 당국이 같은 말을 우리 당국에게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 당국이 그 말을 지금이라도 우리 당국에 전해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