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美 공략 가속화

입력 2012-07-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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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칼라일·블랙스톤·CVC캐피탈파트너스에 투자

▲중국이 GM 연기금을 통해 미국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등 미국 자산 인수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이 미국 주요 사모펀드의 지분을 대거 매입한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제너럴모터스(GM)가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지분을 15억~2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로써 SAFE는 칼라일그룹을 비롯해 블랙스톤과 CVC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운용하는 블루칩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GM연기금의 투자를 관리하는 퍼포먼스에쿼티는 최근 일부 사모펀드에 연기금이 보유한 일부 지분을 수 개월 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는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GM연기금과 막대한 외환보유고의 투자 다각화를 노리는 중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AFE는 3조달러(약 3426조원)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관리하고 있다.

앞서 SAFE는 지난 2008년 사모펀드 TPG에 대규모 투자를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10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SAFE는 그러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위험자산 투자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중국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이 미국 국채에 투자된 상태다.

렉싱턴파트너스가 SAFE의 사모펀드 지분 인수에 자문을 맡았으며 지분 관리 역시 맡게 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사모펀드업계는 중국 자본의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에 미국의 자산을 중국에 파는 것에 우려하는 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는 과거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시절 미국 기업의 자산을 팔고 일자리를 해외로 넘기는데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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