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양책 기대·실적 호조에 상승…다우 78.33P↑

버냉키 “필요하면 추가 부양책 펼칠 것”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8.33포인트(0.62%) 상승한 1만2805.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0포인트(0.45%) 오른 2910.04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63.67로 10.03포인트(0.74%) 올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무슨 부양책을 펼칠 지와 시행시기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증시는 장 초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질의·응답 시간에 양적완화 등 부양책을 구체적으로 밝히자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필요한 정책수단을 아직 가지고 있다”면서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등을 추가 매입하거나 은행들이 연준에 자금을 예치할 때 지급하는 이자를 낮추는 것, 기준금리 전망을 바꾸는 것 등이 정책수단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BMO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연준에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코카콜라 등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9억6200만달러(주당 1.78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18달러 순익은 뛰어넘었다.

코카콜라도 일부 비용을 제외한 2분기 순익이 주당 1.22달러로 시장 전망인 주당 1.19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7월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35로 전월의 29에서 오르고 전문가 예상치 30을 웃돌았다. 수치는 또 지난 2007년 3월 이후 5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월의 0.2% 감소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코카콜라가 1.6%, 골드만삭스가 0.3% 각각 올랐다.

세계 최대 장난감업체 마텔은 실적 호조에 9.7% 폭등했다.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회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5.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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