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17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0.07% 상승한 78.93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24% 오른 97.02엔을 나타내고 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화에 투기적인 매수세가 몰렸다”면서 “정부는 필요하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샤 티하니 스코샤은행 수석 환율 전략가는 “정부 개입 가능성이 여전히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일본은 과거에도 외환시장에 개입한 적이 있어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유로 대비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294달러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0.19% 올랐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은행위원회, 18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금융정책을 보고한다.
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QE)를 시사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