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입 실탄 갖춘 투신권 어디 투자하나

입력 2012-07-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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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1800선에서 공방을 펼치자 국내 주식형 펀드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자금유입으로 실탄을 갖춘 투신권은 본격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서며 삼성전자에 대한 구애가 뜨겁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에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4749억원이 순유입 됐다. 구체적으로 일반주식형 펀드에 1795억원이 순유입 됐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에 1386억원, 기타인덱스 펀드에 1318억원에 자금이 몰렸다.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지난 4월17일부터 16일까지 3개월간 국내 주식형펀드에 4조50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팔자’에 나섰던 투신권이 자금유입이 시작된 4월부터 주식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최근 3개월간 투신권이 코스피시장에서 2조890억원 순매수했다.

7월 들어서는 투신권은 스피시장에서 2331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조817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신권은 이 기간 동안 1592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 전체 순매수 중 68.51%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LG화학(791억원), SK(675억원), 호남석유(659억원), LG디스플레이(580억원), KT(554억원), 삼성엔지니어링(487억원) 등 순으로 집중 매수했다.

투신권이 최근 3개월간 집중 매수한 종목 1위도 삼성전자다. 이 기간 동안 투신권은 8845억원 순매수해 전체 순매수 대금 중 42.34%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현대차(3075억원), 삼성SDI(2864억원), 한국전력(2428억원), 삼성전기(1758억원), KT(1566억원), 삼성중공업(1448억원) 등 순으로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투신권은 이 기간 동안 현대중공업(3509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다음으로 엔씨소프트(2375억원), 호남석유(1966억원), SK이노베이션(1558억원), 현대건설(1337억원), SK하이닉스(1249억원), 삼성물산(1213억원) 등을 집중 매도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재정 위기 리스크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가격메리트가 커지면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어 성장형펀드나 인덱스펀드에 대한 적립식 투자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판단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편 주식시장의 하방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서 주가지수연계펀드(ELF)와 주가연계증권(ELS)의 투자매력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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