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7일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유가 상승에 힘입어 납사가격이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실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다솔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납사가격은 전주대비 14달러/톤 오른 836달러/톤을 기록했다”며 “유가 상승에 힘입어 2분기 내내 진행됐던 약세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대비 납사가격의 상대강도 역시 0.81배를 회복해 납사의 단기적인 수요 회복가 회복됐다. 기초유분 가격도 반등을 이어갔다. 특히 일본 JX Nippon Oil의 Mizushima 정유설비 가동 중단에 따른 벤젠 공급 감소 영향으로 벤젠(+3.4%wow)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일부 제품의 재고축적은 진행 중이지만 실수요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는 “PVC와 ABS 등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유통상들의 재고축적(re-stocking)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단기 시황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요소”라며 “그러나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과는 다르게 범용제품 가격의 상승폭은 기초유분 가격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유가 상승과 포모사의 공장가동 중단 등 단기적인 공급감소 이슈에도 여전히 더딘 실수요 회복 속도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