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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주(16~20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도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 0.04%, S&P 500 지수는 0.15%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98%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주요 대기업의 2분기 실적에 따라 증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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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야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모건스탠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번주에 실적 발표를 한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S&P500 기업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5분기 동안 S&P500 기업의 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4% 웃돌았다는 것이 비관론을 어느 정도 잠재우고 있다.
S&P 캐피털IQ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소비재와 기술, 산업주 등 3개 분야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에너지 업종이 타격이 가장 컸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상·하원 청문회에서 발언한다.
3차 양적완화(QE3)와 ‘재정절벽’ 가능성에 대해 버냉키가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지난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3차 양적완화를 언급한 위원이 투표권을 보유한 12명 중 절반에 못 미치는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에 버냉키 의장이 QE3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의회에 재정절벽 타개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가 재정 지출을 갑작스럽게 줄이게 되면 경제에 충격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미국 정부가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적자 감축에 나설 경우 재정절벽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 경제회복의 정체 등 악재가 불거져 시장은 더욱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지표로는 소매매출과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베이지북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