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전기, 베스트전기 100억엔에 인수
일본 최대 가전할인점 체인 야마다전기가 11일(현지시간) 업계 8위 베스트전기를 100억엔(약 14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야마다는 베스트 인수를 통해 연간 2조엔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는 TV 판매 침체로 가전 시장이 급속도로 축소되면서 점유율을 높여 살길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업계 5위인 빅쿠카메라가 7위 고지마를 완전 자회사화해 2위로 부상했다.
빅쿠카메라는 현재 베스트에 15%를 출자해 업무 제휴를 맺고 있지만 야마다가 베스트를 인수하면서 제휴관계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베스트는 야마다 산하로 편입되더라도 상장을 유지하고 ‘베스트전기’라는 매장명 그대로 영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베스트는 1997년까지 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으나 2006년 인수한 옛 사쿠라야가 발목을 잡으면서 후발 주자들에 밀려났다.
이후 절전형 가전 구입시 포인트 적립제도와 지상디지털 방송 이행에 따른 TV 특수가 끝나면서 실적은 한층 악화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자본을 확충, 채산성이 떨어지는 매장은 폐쇄하는 등 재무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큰 손인 야마다와 제품을 공동 매입하면 거래처와의 조건이 개선되고 물류도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마다는 베스트를 손에 넣음으로써 매출 확대는 물론 신흥국 진출의 발판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