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합원의 78%가 파업 찬성, 20일 추가 파업 여부에 관심
현대자동차 노조가 조합원을 상대로 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노조는 11일 조합원을 상대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4857명 가운데 91.35%인 4만979명이 투표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개표결과 총 투표 조합원 가운데 77.85%인 3만1901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노조는 이에 따라 13일 오후 1시부터 주간조 근로자가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야간조 근로자는 14일 오전 2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한다. 2008년이후 4년만의 파업이다.
이번 파업에는 현대차 노조와 함께 금속노조 산하 완성차 노조가 모두 참여한다.
금속노조는 오는 20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해놓고 있어 현대차 노조의 추가 동참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9차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가 일괄제시안도 내놓지 않는 등 성실한 협상을 하지 않아 파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금속노조가 정해놓은 투쟁일정에 짜맞춘 정치파업이라면서 성실한 교섭을 진행하자고 촉구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안뿐만 아니라 별도로 노조가 내놓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핵심안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차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소식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루 빨리 교섭을 재개해 노사간 이견을 조율, 공생의 길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