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 휩싸인 SK텔레콤에 기관인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단기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데다 하반기 롱텀에볼류션(LTE) 모멘텀에 힘입어 실적반등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11일 SK텔레콤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3500원(2.63% ) 오른 13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은 시장 관망속에서도 SK텔레콤 주식을 93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일별 순매수 상위 5위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2일부터 단 하루(5일)를 제외하고 3주 가까이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매수도를 오가며 2분기 실적 우려감에 젖은 외국인과는 대조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7%, 44.7% 줄어든 3848억원, 257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통신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게 실적을 끌어내렸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KT의 LTE 커버리지 구축 완료에 따른 본격적 가입자 모집,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선점 시도 지속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부진은 예견된 일이었다"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따.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이 SK텔레콤의 매수 적기라고 조언한다. 3분기부터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LTE모멘텀,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출시로 인당 보조금은 조금 줄고 있는 데다 4~5월 대비 6월 마케팅 경쟁이 조
금씩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반등만을 기대했던 평균판매단가도 조금씩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둔화 우려로 고배당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의 장점도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